과기장관 후보자 “소버린 AI, 2~3년 내 가능”… 부실 복무 의혹엔 “일당백 역할”

옥성구 기자
수정 2025-07-15 00:00
입력 2025-07-15 00:00
배경훈, 박사학위 과정 병행 해명
“AI 기본법 과태료 일부 유예 필요”
‘최민희 피켓’에 청문회 파행 반복

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정부의 강한 의지와 추진력만 있다면 2~3년 내 소버린 AI(주권형 AI) 구축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한국만의 주체적인 AI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배 후보자는 “소버린 AI가 없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패권 시대에 무기를 가져갈 수 없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AI 산업 진흥을 위해 AI기본법의 과태료 부과 조항을 일부 유예할 필요가 있다”며 “임명되면 바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병역 특례 복무 시절 박사과정을 병행한 ‘부실 복무’ 의혹에는 “회사와 지도교수, 병무청의 승인을 받아 수료했다”면서 “병역 복무 기간 중 맡은 일에 성실히 임했다”고 해명했다.
전문연구요원 기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석사(MBA),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데 대해선 “온라인 과정이어서 4개월 만에 끝냈고, 근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재직 중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데 대해서는 “초기 연봉은 3100만원으로 비슷했다”면서 “업체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아 제가 일당백 역할을 해 연구소장이 특별 인센티브를 줬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여야 충돌로 두 차례 파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방송 3법 개정안에 반발해 ‘최민희 독재 OUT’ 문구를 피켓처럼 노트북에 부착하고 입장하면서 정식 개회 전 산회됐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지시로 국회 경위들이 피켓 제거를 시도하자 야당 위원들은 “거대 여당의 독재”라며 반발했다. 청문회는 오전 11시 20분쯤 재개됐으나 여야 고성 속에 오후 1시를 넘겨서야 질의가 시작됐다.
세종 옥성구 기자
2025-07-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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