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때문에”… 도핑 적발된 테니스 선수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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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10-11 12:17
입력 2025-10-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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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루 올리베이라. EPA 연합뉴스
곤살루 올리베이라. EPA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테니스 선수가 도핑에 적발된 뒤 키스가 원인이었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AP통신은 11일 “곤살루 올리베이라가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로부터 도핑에 따른 자격 정지 4년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리베이라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가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각성제 성분의 하나인 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된 것이다.

그는 “약물을 고의로 복용한 것이 아니라 키스하다가 해당 성분이 체내로 흡수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ITIA 측은 인정하지 않았다.

올리베이라는 이번 징계로 2029년 1월까지 선수로 뛸 수 없게 됐다.

키스 때문에 금지 약물이 걸렸다는 주장은 여럿 있었다.

지난해 1월 금지 약물이 검출된 프랑스 여자 펜싱 선수 이사오라 티뷔 역시 키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법정 다툼 끝에 고의성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받아 징계 없이 넘어갔다.

프랑스 테니스 선수 리샤르 가스케도 2009년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키스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져 징계받지 않았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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