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가 아니라고?” 미묘한 눈썹 움직임까지 구현한 로봇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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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10-03 19:00
입력 2025-10-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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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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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의 한 로봇 업체가 사람의 표정과 움직임을 상당한 수준으로 재현한 로봇 얼굴 영상을 공개했다.

로봇 회사 어헤드폼(AheadForm)이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로봇 머리가 주변을 둘러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로봇 얼굴은 고개와 함께 눈동자를 움직여 자연스럽게 시선을 처리하고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인다. 눈을 깜빡이거나 시선을 옮길 때 눈썹도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입도 자연스럽게 벌린다.

이 로봇 얼굴이 향후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거나 고객 응대용 로봇 개발,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2024년 설립된 어헤드폼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인간과 로봇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사실적인 로봇 얼굴과 통합해 실시간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회사 측은 “우리는 현재 감정을 표현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하며, 인간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정교한 인간형 로봇 머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헤드폼은 정밀한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뾰족한 귀를 가진 외양의 ‘엘프’ 라인과 비용 효율성과 직관적인 움직임을 우선시하도록 설계된, 보다 인간과 닮은 모습의 ‘란’ 시리즈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 시리즈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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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2024년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어헤드폼 설립자 후위항과 동료들은 실시간으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예측, 모방하는 로봇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이 미묘하고 정확한 얼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어헤드폼은 ‘브러시리스 모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하고 정밀한 부품이 조용히 작동하고 서로 연동해 마치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듯한 모습과 눈빛을 만들어 현실감 있게 구현한 것이다.

‘오리진 M1’ 모델에는 얼굴 표정을 제어하는 25개의 소형 모터가 장착됐고, 동공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도 있다.

다만 어헤드폼은 아직 로봇 머리를 상용화하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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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로봇 업체 ‘어헤드폼’(AheadForm)이 공개한 로봇 얼굴. 어헤드폼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의 로봇 기술과 산업 규모는 양적 성장을 넘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계 로보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에 신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29만 5000대로, 이는 전 세계 다른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누적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200만대를 돌파해 미국과 일본, 한국을 합친 것보다 많다. 게다가 중국 내에 설치된 로봇 중 자국산 로봇 판매량이 처음으로 외국산 로봇을 앞질렀다.

중국은 산업용 로봇을 넘어 차세대 첨단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분야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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