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승객 ‘후다닥’ 제압…中출신 아이돌 연습생,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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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림 기자
수정 2025-10-06 08:43
입력 2025-10-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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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20대 승객을 남성들이 제압했다. 이중 한명은 최근까지 엠넷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했던 중국인 쑨헝위(붉은 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엑스(X)·보이즈2플래닛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20대 승객을 남성들이 제압했다. 이중 한명은 최근까지 엠넷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했던 중국인 쑨헝위(붉은 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엑스(X)·보이즈2플래닛 홈페이지 캡처


최근 온라인상에서 도로 위에서 폭행당하는 택시기사를 도운 남성들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중 한명이 최근까지 엠넷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했던 중국인 연습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엑스(X) 등에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택시기사가 젊은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나오는 60대 택시기사와 20대 남성 승객은 주행 경로를 두고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쌍방폭행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보면, 20대 승객이 택시기사를 드러눕힌 채 깔고 앉아 있고, 택시기사는 빠져나오려 발버둥 친다. 그러나 승객은 놔주지 않고 택시기사 위에 올라탄 자세를 유지했다.

이어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들에게 다가온 남성들이 승객을 둘러싸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격투기 기술을 걸어 제압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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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20대 승객이 택시기사를 깔고 앉은 모습. 엑스(X) 캡처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20대 승객이 택시기사를 깔고 앉은 모습. 엑스(X) 캡처


중국 출신 아이돌 연습생도 역할…“걱정 말라”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승객을 제압한 남성 중 한명이 지난달 25일 종영한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한 중국인 연습생 쑨헝위(24)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출신 쑨헝위는 2022년 5월 그룹 블랭키로 데뷔한 이후 2023년 10월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그룹 DV.OL로 재데뷔했으나, 지난해 사실상 팀 해체를 맞았다. ‘보이즈 2 플래닛’에서는 3차 생존자 발표식에서 20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쑨헝위는 자신이 폭행을 말린 시민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자 SNS를 통해 “저 괜찮다. 다친 곳 없다.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택시기사를) 발로 차고 그러시길래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며 “친구가 말렸는데도 누구도 안 다쳤으면 좋겠기에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 상황에서 저 말고 다른 사람이었어도 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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