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해상서 중국어선 전복… 2명 사망·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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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홍 기자
류지홍 기자
수정 2025-11-09 23:58
입력 2025-11-09 23:58

전남 신안군 가거도서 81㎞ 지점
11명 중국 선원 탑승… 6명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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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약 81㎞ 떨어진 서해 공해상에서 해경이 전복된 98t급 중국어선 A호에 구조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 목포해양결찰서 제공
9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약 81㎞ 떨어진 서해 공해상에서 해경이 전복된 98t급 중국어선 A호에 구조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
목포해양결찰서 제공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인 11명이 탄 중국어선이 전복돼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약 81㎞ 떨어진 서해 공해상에서 98t급 중국어선 A호가 전복됐다.

사고 직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중국어선이 먼저 6명을 구조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해경이 해상에 표류 중이던 선원 2명을 추가로 구조했으나 사망했다. 나머지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신고는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중국어선에서 전복된 A호를 발견하고 VHF 통신망을 통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어선 A호는 선체가 완전히 뒤집혔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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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A호가 전복된 곳은 가거도로부터 약 81㎞ 떨어진 공해상으로 우리나라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모두 벗어났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공해는 특정 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해역으로 모든 나라가 항해·조업·과학 조사 등을 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A호는 불법 조업한 게 아니며 우리나라 어선도 조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경은 “통상 공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인접 국가가 초동 조치를 지원하는 만큼 목포해경이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표류 중인 선원의 구조 작업을 도왔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사실도 신고를 접수한 직후 중국 해경에 통보했다. 인양·사고 원인 조사·실종자 수색 등의 수습 절차는 중국 해경이 담당할 예정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주권이 없는 해상이기 때문에 사고 후속 조사도 어선이 속한 나라에서 담당한다”며 “목포해경은 초동 조치·실종자 수색 정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신안 류지홍 기자
2025-1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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