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메주 된장’ 더본코리아, 결국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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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08-28 18:15
입력 2025-08-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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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뼈저리게 반성”
백종원 “뼈저리게 반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부터 최근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과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약 두 달 동안 구설에 올랐다. 2025.3.28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결국 검찰로 송치됐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농지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더본코리아 법인과 법인·백석공장 관계자들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 오가면 농업진흥구역에 설립한 백석공장에서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산 메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등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생산해 판매하고, 백석공장 인근에 비닐하우스 2동(총 440㎡)을 농업용 고정식 온실 용도로 신고 후 실제로는 된장 원료 보관 창고로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다.

현행 농지법상 농업진흥구역 내 시설에는 국내산 농수산물만을 원료로 식품을 생산해야 한다.

불법수익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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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에서 생산해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이 중국산 메주와 외국산 대두 등 외국산 주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석공장은 농지법이 규정하는 농업진흥구역으로, 국내산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에 한해 가공·처리 시설이 허용된다. 자료 : 더본몰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에서 생산해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이 중국산 메주와 외국산 대두 등 외국산 주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석공장은 농지법이 규정하는 농업진흥구역으로, 국내산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에 한해 가공·처리 시설이 허용된다. 자료 : 더본몰


더본코리아 측은 예산군의 행정처분에 따라 지난해 12월 비닐하우스를 철거했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6월 백석공장 운영도 중단했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2023년 11월 충남 홍성군에서 열린 바비큐 축제에서 돼지고기를 상온에 노출시킨 채 일반 트럭에 싣고 운송해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충남 지역 축제장에서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리고, 금속제 검사를 받지 않은 바비큐 그릴을 사용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고발 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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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023년 한 지역축제에서 농약통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자료 : 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023년 한 지역축제에서 농약통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자료 : 백종원 유튜브


경찰은 또 백 대표가 이사로 있는 예덕학원 산하 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를 침범해 지어져 산지관리법을 위반했다는 고발과 관련해서는 불법 전용 행위 공소시효(5년)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상 허가받지 않은 조리기구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이를 이용한 단순 조리의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법률이 없다”며 “더본코리아가 농약 분무기와 바비큐 그릴을 조리기구로 판매한 것은 아니라 처벌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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