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마약’ 남경필, 출소한 아들 안아줬다…“새로운 발걸음 응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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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10-05 17:44
입력 2025-10-05 14:14

아들 마약 직접 신고…징역 2년 6개월
정계 은퇴 뒤 마약 퇴치 운동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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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1일 출소한 장남을 안아주고 있다. 자료 : 남경필 유튜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1일 출소한 장남을 안아주고 있다. 자료 : 남경필 유튜브


마약에 빠진 자신의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들을 끌어안았다. 남 지사는 2018년 정계에서 은퇴한 뒤 마약 예방 및 치유 운동을 벌이고 있다.

5일 정계에 따르면 남 전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남경필 이노마’를 통해 장남의 출소를 마중나간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남 전 지사는 아내, 차남 등과 함께 마약 사범을 격리 및 치료하는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를 찾았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이날 징역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남 전 지사는 장남의 출소에 앞서 장남의 주치의와 면담을 했다.

이어 남 전 지사와 아내는 “이런 날이 오네”라며 장남이 나오기를 초조히 기다렸다. 장남이 모습을 드러내자 남 전 지사는 “이리 와봐, 안아보자”라며 장남을 꼭 껴안았다. 이어 아내와 함께 장남을 부둥켜안고, 장남의 뺨을 어루만졌다.

남 전 지사의 가족은 다 함께 포옹하며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장남은 국립법무병원 관계자에게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 전 지사는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했다. 꼭 안아 보니 실감이 난다”며 “큰아들의 새로운 걸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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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가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1일 출소한 장남을 안아주고 있다. 자료 : 남경필 유튜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가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1일 출소한 장남을 안아주고 있다. 자료 : 남경필 유튜브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17년 자택 등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마약을 끊지 못해 재차 손을 댔다.

이에 남 전 지사는 아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의 재판에 출석해 실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 전 지사는 2018년 경기도지사 재선에 실패한 뒤 정계를 은폐했으며, 현재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Never Give Up) 대표를 맡고 있다. 국정감사와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마약 근절과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치유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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