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총리도 ‘워커홀릭’… 살 빠져, 코피 쏟아 ‘강행군’ 참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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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수정 2025-07-08 20:05
입력 2025-07-08 17:58

김 총리 ‘첫 30일 업무 계획’ 발표
업무 열정에 공직사회·국정 긴장감
“사실상 주 7일… 대통령 쉼 모르셔”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한 달을 열흘씩 세 차례 쪼갠 이른바 ‘10×3 플랜’을 내놓으며 구체적인 첫 업무 계획을 내놨다. 취임 이후 잇따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김 총리까지 ‘워커홀릭’ 면모를 드러내며 공직 사회와 국정운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례적인 ‘주말 국무회의’까지 열어 전날 밤늦게 국회에서 통과된 3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했다. ‘하루라도 빨리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곧바로 실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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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연합뉴스


지난달 4일 새벽 6시 21분 공식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당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을 임명하고 그날부터 바로 밤늦게까지 회의를 주재했다. 첫 정상외교를 위해 취임 12일 만인 지난달 16일 출국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캐나다 현지에서 이틀간 일본 등 10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회담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업무 열정에 강 실장은 잇몸약을 챙겨 먹고 있고, 대통령실에 간 후 체중이 5㎏ 정도 빠지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을 수행해 첫 해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 코피가 터지기도 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의 사실상 주 7일제로 근무하고 있다”며 “밤 10시나 11시쯤 퇴근을 해도 불 켜진 사무실이 되게 많이 보였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 또한 “대통령이 쉬는 것을 모르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공직자들이 코피 흘리고 피곤해서 힘들어하고 이런 것들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 잘 견뎌 달라고 부탁하는 중”이라고 했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올빼미’ 스타일의 이 대통령을 고려한 듯 김 총리는 연일 ‘새벽형 총리’를 강조하며 빈틈없는 국정 운영 보좌를 다짐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첫 30일 업무 계획’을 발표하며 “취임 첫 번째 10일은 폭염, 호우 등 자연 재난, 산업재해 등 각종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두 번째 10일은 공직사회 시스템 점검에 주력, 세 번째 10일은 정책점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으로 “안전·질서·민생의 3대 국정과제를 속도·소통·성과의 3대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초고속·초소통·초격차의 초선진 국정운영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김주환 기자
2025-07-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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