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포만감 못 느끼는 ‘괴물식욕 소년’ 사연

강경윤 기자
수정 2012-11-21 17:33
입력 2011-10-18 00:00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평생 동안 음식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영국 2세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됐다.

요크셔 주에 사는 알피 마제이카는 생후 이틀 만에 희귀병을 진단받았다. 병명은 프레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 뇌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마제이카는 아무리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원인 불명이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책이 없는 실정이다.

어머니 놀마(31)은 “아들은 하루 24시간 배 고파 한다. 자다가도 배가 고파서 울다가 지쳐 잠이드는 건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털어났다.

마제이카는 식욕이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늘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주 식사메뉴는 저열량, 저탄수화물 음식. 또 마제이카는 음식에 집착이 대단히 강하다. 접시를 놓지 않거나 가족을 때리는 등의 폭력적 모습은 식사 때마다 펼쳐지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의료진은 이대로 가면 마제이카가 “자칫 괴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식욕이 통제되지 않으면 성인이 될수록 폭력적인 행동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것. 지금도 과체중이지만 먹는 양이 통제가 되지 않으면 초고도 비만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런 이유로 가족은 마제이카의 훈련에 더욱 열을 쏟고 있다. 24시간 마제이카를 지켜보면서 음식에 대한 집착을 조금씩 버리는 교육을 받고 있다. 놀마는 “건강한 사람도 배고픈 건 가장 참기 힘든 고통인데, 아들이 너무 어린나이에 큰 고통과 싸우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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