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왜 텅 비었지?”…12살 아들 학교 간 사이 남친이랑 이사 간 엄마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0-27 19:31
입력 2025-10-27 13:44
아들에게 알리지 않고 집 떠난 美 엄마 체포
경찰 “소년 엄마의 동거인, 소년에 대해 불평”
10대 아들이 학교에 간 동안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챙겨서 이사한 미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여성 에리카 르네 샌더스는 지난 17일 12살 아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아이에게 알리지 않고 동거하던 남자친구인 케븐 드웨인 애덤스와 도주해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가 없었고, 집에 있는 가구와 기타 생활용품도 모두 없어진 채 텅 비어있었다고 진술했다.
샌더스의 한 이웃은 샌더스와 그의 남자친구가 이전에도 아들을 아파트에서 쫓아낸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이는 “엄마가 언젠가 이사할 것이라고는 말했지만 언제 이사할지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경찰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이 애덤스에게 연락하자 그는 “샌더스가 아들을 버린 것이 아니며, 내 집으로 이사를 왔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스는 또한 경찰에 “샌더스의 아들은 내 집에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경찰은 애덤스가 샌더스의 아들에 대해 장황하게 불평했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경찰에 아들의 삼촌이 아들을 학교에서 데려오기로 되어 있었다고 했으나, 소년의 삼촌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소년을 경찰서로 데려갔고 아동보호국에 이 사안을 신고했다. 아동보호국은 샌더스와 애덤스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이에 경찰은 수도·전기 등 공공요금 기록을 추적해 그들의 주소를 찾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아이를 고의로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 소년은 삼촌의 집에 머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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