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관세 2배 오른 50%…韓 최대 수출시장서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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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5-10-08 00:01
입력 2025-10-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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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8.18.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8.18. 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역·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유럽 철강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관세율은 50%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6월 철강 관세를 기존의 25%에서 50%로 올린 데 이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는 유럽 철강업계 보호를 위해 새로운 무역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2018년부터 시행해온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한다. 당시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국가별 쿼터 내에서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U는 한국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EU 철강 수출액은 44억 8000만 달러(약 6조 3350억원)에 달했다.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 4700만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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