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는 강원…“말초신경 자극해 만병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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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수정 2025-08-16 08:00
입력 2025-08-16 08:00

도심 곳곳에 황토·적운모길
새달 6일 원주 맨발걷기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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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 청초호유원지 맨발 걷기 길 개장식이 12일 현지에서 이병선(사진 맨앞줄 오른쪽) 속초시장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 청초호유원지 맨발 걷기 길 개장식이 12일 현지에서 이병선(사진 맨앞줄 오른쪽) 속초시장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속초시 제공


강원에서 맨발 걷기 열풍이 일고 있다. 맨발로 걷는 길이 곳곳에 조성되고, 맨발 걷기를 주제로 한 행사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속초시는 최근 청초호유원지 맨발 걷기 길을 완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속초시가 4억 3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맨발 걷기 길은 총길이가 337m이고, 이 가운데 267m 구간은 건식 황토, 70m 구간은 적운모로 포장됐다. 황토족장과 세족장, 신발장 등도 갖추고 있다. 맨발 걷기 길은 안전을 위해 겨울철 폐장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맨발 걷기 길은 속초가 웰니스 관광도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 길을 걸으며 심신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5억원 들여 양구읍 레포츠공원에 380m 길이의 맨발 걷기 황톳길을 만들고 있다. 기존 110m 길이의 황토보길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을 설치한다. 삼척시는 봉황산 산림욕장에 60m 길이의 맨발 걷기 길을 놓고 있다. 노면에는 모두 적운모가 깔린다.

맨발 걷기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는 다음 달 6일 행구동에서 ‘운곡 솔바람 숲길 맨발 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운곡 원천석 묘역, 운곡고개, 돌개삼거리 등을 경유하는 3㎞ 길이의 운곡 솔바람 숲길에서는 수만 그루의 소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산림욕을 할 수 있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곡 솔바람 숲길을 완주에는 성인 기준 1시간 30분가량이 걸린다.

지난 8~10일 삼척해수욕장에서는 ‘슈퍼어싱 맨발걷기 챌린지’가 열렸다. 참가자에게는 쿨타월, 밴드, 베타딘 스틱 등이 담긴 키트 500개를 선착순으로 배부했고, 2만보 이상 걸은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추가로 전달됐다.

지난 5월 26일 국립춘천숲체원과 6월 29일 속초 청대산 산림욕장에서는 강원도·강원관광재단이 주최한 ‘맨발路 강원걷자’ 행사가 열렸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성인병 예방과 청소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맨발 걷기는 강원의 새로운 관광상품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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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강원관광재단이 주최한 ‘맨발路 강원걷자’ 행사가 5월 26일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강원관광재단이 주최한 ‘맨발路 강원걷자’ 행사가 5월 26일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강원도 제공


속초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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