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대신 드론이 황금들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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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5-08-08 00:19
입력 2025-08-08 00:19

충남도 “싫어하는 소리로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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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빠르미향 재배 논에서 조류 퇴치 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7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빠르미향 재배 논에서 조류 퇴치 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벼 수확이 시작되는 충남 당진에서 황금 들녘 사수를 위해 참새 쫓는 드론이 등장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7일 당진시 송악읍 반촌리 시범단지에서 열린 초조생종 빠르미향 벼 베기에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한 조류 퇴치 현장 실증을 했다고 밝혔다. 7월 말∼8월 초 수확이 가능한 빠르미벼는 참새들 표적이다. 농업인들은 허수아비를 세우고, 화약총, 레이저 등을 동원해 ‘참새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드론은 스테이션을 스스로 이륙해 논 구석구석 미리 정해둔 경로를 비행한다. 조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보내 참새들을 쫓는다. 배터리가 소진하면 자동으로 스테이션에 착륙해 충전하고 다시 이륙하는 것을 반복한다. 농가는 앱을 통해 드론 작동 또는 중지 명령만 하면 된다. 드론 조류 퇴치는 콩 등 밭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당진 이종익 기자
2025-08-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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