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내환 국민의힘, 새 수장은 누구…결선 투표 시 26일 지도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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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수정 2025-08-21 18:36
입력 2025-08-21 18:23

결선 투표에 무게…압도적 득표 어려워
결선 시 최고위원 임기도 26일 개시
반탄 주자, 대여 투쟁·강성 당원 공략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 37%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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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시작’, 반탄 ‘투쟁’·찬탄 ‘혁신’ 막판 호소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시작’, 반탄 ‘투쟁’·찬탄 ‘혁신’ 막판 호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20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후보. 2025.8.20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지 당 안팎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2위 후보가 다시 맞붙는 결선 투표가 현실화하면 위기의 국민의힘을 이끌 새 지도부는 오는 26일 출범한다.

21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결선 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반탄’(탄핵 반대)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의원이 4자 대결을 벌이고 있어 압도적 몰표가 나오긴 어려운 구조란 분석이 나온다. 선두를 달리던 김 전 장관을 장 의원이 뒤쫓고 있고 찬탄 후보들도 각각의 지지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도부도 결선 투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당 대표·최고위원 임기 개시일을 맞추기 위해 최고위원 임기도 오는 26일부터 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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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수수색 반대 기자회견하는 김문수 후보
특검 압수수색 반대 기자회견하는 김문수 후보 김건희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반대하며 농성 중인 국민의힘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재명특검 불법부당 당원명부 탈취 저지 국민보고회’를 하고 있다. 2025.8.21 김문수 후보 측 제공.


결선 가능성이 높은 반탄 주자들은 마지막까지 대여 투쟁 및 강성 당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전 장관은 김건희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9일째 당사 1층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국회에서 ‘이재명특검 불법부당 당원명부 탈취 저지 국민보고회’를 열고 “위헌 위법한 압수수색을 그만두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저는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위해 모인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 측에선 친윤(친윤석열)계 등의 조직적인 지원이 뒷심을 발휘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장 후보는 강성 지지세를 기반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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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의원과 인사하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의원과 인사하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장동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5.8.21 연합뉴스


안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당심 공략에 나섰다. 조 의원은 이날 친한(친한동훈)계인 고동진·배현진·박정훈 의원, 원외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의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흥행 대참패 우려가 나왔던 것과 달리 일단 선거인단 투표 첫날인 20일 모바일 투표율은 37.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표 이틀째인 이날 오후 10시 자동응답조사(ARS) 투표까지 진행되면 당원 투표는 마무리 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이날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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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안철수 당 대표 후보
대구 찾은 안철수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8.21 안철수 후보 측 제공.


‘당원 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 가 반영되는 본경선 결과는 22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최초로 서울 외 지역인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는 오는 23일 TV 토론회, 24~25일 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다시 겨룬다.

한편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이 마지막 비대위 회의”라며 김정재 정책위의장 등 다른 비대위원과 당직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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