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변’ 본다면? 즉시 검사받으세요…“치매 위험 37% 더 높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5-09-27 11:27
입력 2025-09-27 11:27
이미지 확대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증상이 치매 조기 진단의 새로운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123rf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증상이 치매 조기 진단의 새로운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123rf


거품뇨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7%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65세 이상 고령자 13만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 기간 동안 7%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핵심은 소변 내 알부민 농도였다. 중간 농도(30~299mg/g)에서는 치매 위험이 25% 높았다. 고농도(300mg/g 이상)는 37% 위험 증가를 확인했다. 정상 수치는 30mg/g 이하다.

거품뇨가 생기는 원리는 간단하다.

건강한 신장은 단백질을 걸러 내 소변에 섞이지 않게 하지만, 신장이 손상되면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이 새어 나와 소변에 거품을 만든다.

홍쉬 박사는 이 현상의 배경에 대해 “신장과 뇌는 전혀 다른 기관 같지만, 둘 다 작은 혈관들의 섬세한 네트워크에 의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신장 혈관이 망가지면 뇌 혈관도 똑같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 거품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증상이 있다면 거품뇨 외에도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눈 주위가 붓고 발목과 복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소변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조기 치매 위험 평가에서 알부민뇨 검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조기 발견을 통해 치매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