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 사진에는 캐디가 공을 조심스레 바닥에 놓는 장면이, 오른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공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27일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엑스·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샷을 치기 전에 그의 캐디가 몰래 공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던 중 촬영된 것으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퍼졌으며 한 계정(@RoguePOTUSStaff)의 게시물은 현재까지 16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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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 공처럼…” 트럼프 캐디의 수상한 손놀림 영상에는 골프카트를 운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을 두 명의 캐디가 걷다가, 한 명이 앞서 나가 공을 조용히 바닥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카트에서 내려 해당 공 쪽으로 다가가며 마치 자신이 방금 친 샷인 것처럼 행동한다. 출처=엑스
영상에는 골프카트를 운전하는 트럼프 대통령 옆을 두 명의 캐디가 걷다가 한 명이 앞서 나가 공을 조용히 바닥에 떨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카트에서 내려 해당 공 쪽으로 다가가며 마치 자신이 방금 친 샷인 것처럼 행동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얼마나 자주 했을까?”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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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중 취재진에 손짓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취재진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유지 방문 일정과 함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EPA 연합뉴스
짧은 클립 하나에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응했다. “캐디가 정말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더라. 도대체 얼마나 자주 저랬을까?”, “트럼프의 악명 높은 골프 부정행위다. 캐디가 몰래 공을 놓고 완벽한 샷인 척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리더십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매번 이런 캐디들을 구해오는 거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점수를 조작하거나 타인의 공을 자신 것처럼 사용하는 등의 의혹에 여러 차례 휘말린 바 있어 이번 영상은 그간의 논란을 다시 부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장남과 함께한 ‘사적인’ 스코틀랜드 일정 중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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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베리 라운딩 중인 트럼프 대통령 일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골프장에서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 두 번째), 베티나 앤더슨(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유지 방문과 함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EPA 연합뉴스
이번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리조트인 턴베리 코스다. 이날 라운딩에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동행인 베티나 앤더슨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A’ 로고가 새겨진 흰색 야구 모자를 쓰고 골프카트를 타며, 현지에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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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합의 후 악수하는 트럼프·폰데어라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미·EU 무역 합의 발표 직후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의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은 지난 25일 시작된 5일간의 개인 일정의 일환이다. 라운딩이 있었던 날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미-EU 간 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