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m…배수로에 낀 악어거북 구조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4-10 10:17
입력 2014-04-10 00:00
이미지 확대
길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거북이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야후뉴스는 10일 CBS 지역방송 WAFB-TV 보도를 인용해 루이지애나주(州) 배턴루지에서 두 남성이 몸집이 너무 커 배수로에 끼어 있던 악어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머리 크기만 미식축구공만한 이 악어거북의 몸길이는 4피트(약 1.2m) 정도. 이 악어거북은 커다란 몸집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배수로를 지나려다 몸이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다니던 길 근처에 있는 한 수로에 커다란 무언가가 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트래비스 루이스는 “처음에 그건 통나무처럼 보였다”면서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고 나서야 커다란 거북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그는 곧바로 자신의 친구 마틴 르블랑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이후 두 남성은 배수로로 다가가 해당 거북을 구조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딱딱한 등껍질이 배수로 사이에 꽉 끼어서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그들은 무려 45분간 씨름한 끝에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악어거북은 약간의 탈수증세가 있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어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거북 중 하나로 몸길이는 평균 80cm~1m, 몸무게는 70~80kg 정도 나간다.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악어거북은 미국 셰드수족관에 있는 113kg짜리이며 비공식적으로는 1937년 미국 캔자스주(州)에서 발견된 183kg짜리 거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현지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