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떨어진다!” 밤하늘 ‘번쩍’…순식간에 日 덮친 ‘시퍼런 불빛’ (영상) [포착]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윤예림 기자
수정 2025-08-20 15:32
입력 2025-08-20 15:32
이미지 확대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사진은 19일 오후 11시쯤 간사이공항에서 목격된 화구 추정 물체의 모습. 물체가 떨어지면서 주변을 밝게 비췄다. 요미우리TV 캡처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사진은 19일 오후 11시쯤 간사이공항에서 목격된 화구 추정 물체의 모습. 물체가 떨어지면서 주변을 밝게 비췄다. 요미우리TV 캡처


일본에서 밤늦은 시간 컴컴한 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물체가 떨어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화산이 폭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가 떨어진 것으로 봤다.

20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강한 빛을 내는 ‘불빛 덩어리’ 물체가 확인됐다.

NHK가 가고시마공항과 마쓰야마공항에 설치한 카메라에는 전날 오후 11시 8분쯤 둥근 물체가 밝게 빛나며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시간 고베공항과 간사이공항의 정보 카메라 영상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다. 당시 화면을 보면, 화면 왼쪽에서 초록빛 물체가 아래로 떨어지며 지면에 가까워지자 오렌지빛으로 빛났고, 하늘도 오렌지색으로 잠시 물들었다.

교도통신이 와카야마현 남부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서도 비슷한 시간 강한 빛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그란 모양의 빛은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가르듯 갑자기 나타나 주변을 낮처럼 밝게 비췄다. 빛이 확인된 시간은 약 4초였다.

이미지 확대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사진은 19일 오후 11시 8분쯤 후쿠오카공항에서 목격된 화구 추정 물체의 모습. KBC뉴스 라이브카메라 캡처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사진은 19일 오후 11시 8분쯤 후쿠오카공항에서 목격된 화구 추정 물체의 모습. KBC뉴스 라이브카메라 캡처


이미지 확대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사진은 19일 오후 11시 8분쯤 간사이공항에서 목격된 화구 추정 물체의 모습. 물체가 떨어지면서 주변을 밝게 비췄다. NHK 보도화면 캡처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사진은 19일 오후 11시 8분쯤 간사이공항에서 목격된 화구 추정 물체의 모습. 물체가 떨어지면서 주변을 밝게 비췄다. NHK 보도화면 캡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하늘이 엄청 빛났다” “번개 같은 소리가 났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특히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관측하는 현지 기상청 카메라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주민들로부터 “충격음을 들었는데 사쿠라지마와 관련이 있냐”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가고시마현 지방기상대는 밝혔다.

기상대 관측 담당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쯤 사쿠라지마를 관측하는 7대의 카메라 영상 화면이 약 1초 동안 새하얗게 변했다. 이 담당자는 “너무 강한 빛이 카메라를 향해 비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기상대는 한때 사쿠라지마 주변에서 공기의 진동과 소리가 관측돼 폭발적 분화를 의심하고 분석을 진행했으나, 분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미지 확대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엑스(X) 캡처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엑스(X) 캡처


이미지 확대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엑스(X) 캡처
19일 일본 긴키·시코쿠·규슈 지방 등 서일본 지역 상공에서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 엑스(X) 캡처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있는 ‘센다이 우주관’의 마에다 토시히사 관장은 “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게 빛나는 화구로, 우주 공간에 있는 먼지나 소행성 조각 등이 대기권에 진입해 타버릴 때 강하게 빛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에다 관장은 “화구가 떨어질 때 주변은 잠시 낮처럼 밝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가 바다 등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윤예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