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회서 이틀 새 복싱선수 2명 사망…잇단 비보에 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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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08-12 08:07
입력 2025-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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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열린 복싱 대회에 참가했다가 숨진 복서 고타리 시게토시(왼쪽)와 우라카와 히로마사. 세계복싱기구(WBA)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도쿄에서 열린 복싱 대회에 참가했다가 숨진 복서 고타리 시게토시(왼쪽)와 우라카와 히로마사. 세계복싱기구(WBA)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도쿄에서 열린 복싱 대회에 참가한 일본 복서 2명이 뇌 손상으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고타리 시게토시(28)는 지난 2일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에서 12라운드 경기를 마친 직후 쓰러졌다. 그는 뇌와 두개골 사이에 혈액이 고이는 질환인 경막하 혈종으로 응급 뇌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8일 숨졌다.

같은 대회에 참가한 우라카와 히로마사(28)는 지난 2일 같은 대회 8라운드에서 KO패를 당한 뒤 쓰러져 경막하 혈종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9일 사망했다.

세계복싱기구(WBO)는 성명을 통해 “요지 사이토와의 경기에서 다쳐 세상을 떠난 우라카와 히로마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고타리 시게토시가 세상을 떠난 다음 날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유가족과 일본 복싱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잇단 비보에 일본복싱위원회(JBC)는 모든 OPBF 타이틀전을 12라운드에서 10라운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같은 대회에서 2명의 선수가 사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선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올해 초에도 복싱 선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아일랜드 복서 존 쿠니(28)는 벨파스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웨일스 출신 네이선 하웰스와 경기하다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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