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양혜규, 亞 여성 최초 ‘볼프강 한 미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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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 기자
수정 2017-09-05 22:32
입력 2017-09-05 22:24

현대미술 기여한 중견작가 선정 “일상 속 물품 해방… 공간 압도”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전시활동 중인 설치미술가 양혜규(46)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볼프강 한 미술상 2018년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국제갤러리가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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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양혜규
설치미술가 양혜규
1994년 제정된 볼프강 한 미술상은 독일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을 후원하는 근대미술협회 주최로 현대미술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견작가에게 돌아간다. 수상자는 10만 유로의 상금을 받게 되며 이 일부는 수상자의 작업을 루드비히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매입하는 데 운용된다. 로렌스 와이너(1995), 신디 셔먼(1997), 이자 겐츠켄(2002), 로즈마리 트로켈(2004), 마이크 켈리(2006), 피터 도이그(2008), 피슐리 바이스(2010), 황용핑(2016)이 수상했으며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양혜규가 최초다.

이번 수상자 선정에는 유럽 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미술협회로 손꼽히는 하노버 케스트너 게젤샤프트의 관장 크리스티나 페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페그는 양혜규의 작품에 대해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업화된 물품들을 본래의 기능으로부터 해방시켜 공간을 압도하는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섬세한 작품 배치는 수평적 관계로 제시된 동서양 문화 규범 간의 소통이자 동시에 독특하고도 고풍스러운 요소를 드러내는 새로운 추상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평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7-09-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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