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드론 10억원어치’ 30분 만에 증발…러軍 고가 무기 격추당해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5-01 17:09
입력 2025-05-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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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멀린(Merlin)-VR 드론(사진)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우크라이나군 드론과 충돌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육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인 ‘컴백 얼라이브’ 제공 영상 캡처
러시아군의 멀린(Merlin)-VR 드론(사진)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우크라이나군 드론과 충돌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육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인 ‘컴백 얼라이브’ 제공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군 드론 격추팀이 대당 4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러시아군 무기 2대를 단 30분 만에 파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키이우포스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서 가장 비싼 정찰 드론 2대를 격추했다”면서 “러시아군은 30분 만에 60만 달러어치 무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육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인 ‘컴백 얼라이브’가 최근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은 러시아군의 멀린(Merlin)-VR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우크라이나군 드론과 충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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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멀린(Merlin)-VR 드론(사진)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우크라이나군 드론과 충돌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육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인 ‘컴백 얼라이브’ 제공 영상 캡처
러시아군의 멀린(Merlin)-VR 드론(사진)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우크라이나군 드론과 충돌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육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인 ‘컴백 얼라이브’ 제공 영상 캡처


멀린-VR 드론은 러시아군이 2021년 후반에 도입한 정찰 드론이다. 이 드론은 최대 5㎞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고, 최대 10시간 동안 공중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번 전쟁에서는 주로 포병 사격 표적을 식별하고 부대 이동을 감시하는 데 투입됐다.

키이우포스트는 “멀린-VR 드론은 러시아에서 가장 비싼 정찰용 드론으로, 대당 가격이 30만 달러(한화 약 4억 3000만원)가 훌쩍 넘는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30분 동안 치러진 공중 전투에서 멀린-VR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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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Merlin)-VR 드론 자료사진. 디펜스 익스프레스 제공
멀린(Merlin)-VR 드론 자료사진. 디펜스 익스프레스 제공


현재까지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멀린-VR 드론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컴백 얼라이브’ 기구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격추 프로젝트를 통해 폐기된 멀린-VR 드론은 최소 12대 이상이며, 돈으로 환산하면 360만 달러(약 51억 50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멀린-VR 드론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여름 최초로 멀린-VR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 초에도 우크라이나 전략 부대의 공격을 받은 멀린-VR 드론이 공중에서 폭발한 뒤 추락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외신들은 러시아의 멀린-VR 드론이 격추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멀린-VR 드론 2대가 공중 격추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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