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 기도하면 15% 깎아주는 식당, 논란 속 할인제도 폐지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8-15 10:27
입력 2014-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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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돈독한(?) 고객에게 특별할인혜택을 주던 식당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황급히 할인제도를 폐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윈스턴세일럼에 있는 식당 ‘마리아’. 식사 전 감사기도를 하는 고객에게 ‘마리아’는 그간 최고의 식당이었다.

식당은 음식을 앞에 두고 기도를 올리는 고객에게 주던 특별할인 때문이다. 식당은 이런 고객에게 가격의 15%를 깎아줬다.

식당의 할인정책은 우연히 가격할인을 받은 한 고객이 라디오에 제보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는 “(평소처럼) 기도를 하고 식사를 하자 계산할 때 식당이 15% 할인을 해줬다”며 “그런 할인제도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식당의 할인정책이 소개되자 인터넷은 찬반론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종교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재단은 식당에 편지를 보내 “할인을 즉각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재단은 “식당의 할인정책이 종교와 인종을 이유로 차별을 금하고 있는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식당의 할인정책이 비종교인을 차별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식당주인은 바로 할인정책을 폐지했다.



사진=해당 식당 홈페이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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