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안열려” 학생 수백명 발묶인채…

수정 2014-04-30 09:41
입력 2014-04-30 00:00
이미지 확대
관리인 학교문을 잠그고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학생들이 수업을 못받은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어이없는 실수로 학생 수백 명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간 학부모들은 “학교 직원들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한 중학교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연휴를 보내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서 오전 일찍부터 학교엔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 학교 등교시간은 오전 7시45분이다.

멀리 농촌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까지 속속 도착하면서 학교 주변은 학생과 학부모로 가득했지만 왠지 학교는 문을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출근한 교사들까지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만 굴렀다.

학부모들이 여기저기 전화를 하면서 진상이 드러났다.

학교정문 열쇠를 갖고 있는 관리인이 휴가를 간 게 문제였다. 더 큰 실수를 저지른 건 교장이었다.

여분의 열쇠를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교장이었지만 그는 열쇠를 맡기지 않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볼일 있다며 올라간 뒤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학교는 약 1000km 떨어져 있다.

현지 언론은 “관리인과 교장의 실수로 학생들이 보너스 휴일을 또 보냈다.”고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결석처리를 막기 위해 공증인을 불러 학교 정문이 잠겨 있었다는 증거를 남겼다.

사진=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