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 열심히 했지’ 이런 만족감이 과식 부른다 -독일 연구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6-20 19:20
입력 2014-06-20 00:00

독일 뮌헨공과대(TUM) 연구팀이 평균 나이 26세인 남녀 96명을 대상으로 운동에 대한 인식이 운동 후 음식 섭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이는 실내 자전거로 20분간 운동하게 한 뒤 원하는 만큼 간식(브레첼: 8자형 독일 비스킷)을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운동하기 전에 한 그룹에는 실내 자전거 운동이 “지방을 태워주는 운동”이라고 말해주고 또 다른 그룹에는 “지구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라고 인지시켰다.
그 결과, 지방을 연소시키는 운동이라고 인지한 첫 번째 그룹이 간식을 소비한 양이 다른 그룹보다 현저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지방을 태워준다고 인지시키자 참가자들은 더 힘든 운동이라고 인식했고 그런 결과로 운동 후 칼로리를 더 많이 섭취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심리적 요인이 운동 후 식사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즉 “이 운동은 몇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등의 상세한 정보를 인지하고 운동하면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에피타이트’(Appetit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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